고운 글, 이쁜 글

우리 같이 머물기를

체리77 2018. 7. 23. 09:29


 우리 같이 머물기를  
                              率香/손 숙자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랑
가슴에 가득 담아 두고도
늘 허전함은
눈물로 키우고
그리움 밑거름 되어
아름다운 꽃 피울까
지친 마음은
그리움에 위로를 채우고 
저 들판 땅 드러낼 즈음
눈꽃이라도 피려나
인고의 기다림은
언제 우리 같이 머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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