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리한 앵무새 >
한 마술사가 여객선에서 승객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술사는 항상 노련한 솜씨로
다양한 마술을 선보였기 때문에
승객들은 모두 좋아했다.
그런데 배에는 선장이 기르는
앵무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항상 그 마술을 보다보니,
1~2년쯤 자나자
숨겨진 속임수를 모두 알게 되었다.
그후 앵무새는 마술사가 마술을 할 때마다
불쑥 한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마술사 손안을 봐!”
“상자속에 비둘기를 숨겨놨잖아!”
“모자 속에 넣어놓은 건 토끼가 아니면 뭐지?”
마술사는 앵무새가 눈엣가시와 같았지만,
선장이 키우고 있는 새였기 때문에
이러치도 저러치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게 되었다.
마술사는 부서진 배의 파편 하나를 잡고
바다 위에 간신히 떠 있었고,
앵무새가 그의 옆에 와서 앉았다.
둘은 3일 동안 표류했고,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흘째 되는 날,
앵무새가 마술사를 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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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내가졌다. 배는 어디에 숨겼어?”
▲ 더워서 못 견디겠는데 남이야 보건 말건 시원하게
출처 : 춘 향 골
글쓴이 : 춘향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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