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할머니 유머 시리즈

체리77 2017. 7. 16. 10:24


이미지출처 : images.popmatters.com




1. 삼손과 데릴라

어느 일요일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부활절 특집 외화 ‘삼손과 데릴라’를
보고 있었다. 마침 삼손과 데릴라의 키스신이 나오자 할머니가
혀를 쯧쯧 차는 것이었다.
무안해진 손자가 얼버무렸다.
“에이, 할머니. 젊은 남녀가 좋으면 그럴 수도 있는거죠, 뭐.”
그러자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
“아니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조금 전까지 삼촌 삼촌하던 사람하고
어떻게…원,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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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음은 소녀

턱수염이 허옇고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가 거리에 있는
학교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 정말 그리운 거리구나! 내가 이 곳을 떠난 지 몇 해가 되는지…
그래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그래 그래, 날마다 학교에
갈 때면 저 집에서 호떡을 사먹기도 했었지.”
그의 눈가에는, 지난날에 대한 회상으로 몇 번이나 잔잔한
웃음이 스쳐갔다.
그가 플라타나스 가로수 밑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쪽에서 손주딸의
손을 끌고 오는 뚱뚱한 할머니가 있었다. 그가 무심코 바라보니,
늙기는 하였어도 그 옛날 한반에서 책을 읽던 여학생의 모습이
역력했다.
“저 실례지만 당신은 50년쯤 전에 이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까?”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노신사를 찬찬히
보고 있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으며, 가래 끓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렇기는 하오만, 우리 반에 당신같이 턱수염이 허연 남학생은
없었수.”




3. 너무 많아서

할머니가 버스를 탔다. 그 할머니는 한참을 졸다가 그만 버스가
급정거 하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정신없이 둘러보니 버스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있었다. 놀란 할머니가 운전사에게
소리쳤다.
“야, 이놈아! 나 내려야 해. 문열어.”
그러자 운전사가
“아, 할머니 내리시려면 벨을 눌러야죠.”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
“야 이놈아, 저 많은 벨을 언제 다 눌러!”




4. 무심한 할망구

한 할아버지가 한밤중에 잠이 깨어 보니 그의 팬티가 텐트를 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근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너무나 기뼈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다.
“이봐, 할멈! 어서 일어나봐.”
할머니가 부스스 일어나자 할아버지가 들떠서 말했다.
“이거 보여? 도대체 몇 년 만이야?…당신 이거 보니 뭐 생각
나는 거 없나?”
그러자 할머니가 한쪽 눈만 뜬 채 졸린 눈으로 쓱 쳐다보더니
하는 말.
“그 쭈굴쭈굴하던 주름이 다 퍼졌구만. 가서 몇 년 만에 깨끗이
좀 씻어보구려.”




André Rieu - Voices Of Spring
올린이 : AndreRieuV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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