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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가을 속에 - 솔향 손숙자

체리77 2018. 11. 18. 09:24


   나의 가을 속에    
                      솔향 손숙자
어떤 위로도 
어떤 달콤한 말도 
이 순간 듣고 싶지 않다 
낙엽 쌓인 길목 
아린 바람에 실려 온 
보도블록 위 길잃은 낙엽 
발등에 떨어지는 
시름 담은 한숨 소리는 
길 위에 낙엽만큼 쌓여가고 
아린 바람 따라 
바래진 그리움은 
나의 가을 속에 가득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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