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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픈 가을 - 천연 조만용

체리77 2018. 11. 18. 09:22


    슬픈 가을    
                  天緣 조만용 
그토록 무성하던
나무 이파리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산을 물들이더니
계절의 변화 속에
자신의 생을 마감해야 하는 
처량한 몸이 되어
갈비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도로 위에 나뒹굴고 있다
자연의 섭리를 어찌하랴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도 
때가 되면 허무하게 세상을 
등져야 하지 않는가
가을 낙엽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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