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스크랩] 가을비

체리77 2016. 10. 27. 06:13


어제 우리가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가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거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도종환 시인의 <가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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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여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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