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스크랩]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체리77 2016. 10. 27. 06:12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힘들게 걸어가는 모습
때 론 참으로 애처롭습니다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말이 없이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내림을 느낍니다

무어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이름을 불러 준 게 다인데 말입니다

산다는 게
참 우스운 것 같습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허전하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요즘입니다

 

 

 


詩 배은미 님 

 

 

 

 




당신을 생각하면서. CAFE
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피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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