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 딸, 문샤니.

2013년 6월 23일 오후 11:20

체리77 2013. 6. 23. 23:41

잠 한숨도 못 자고 샤니에게 다녀 왔다. 면회 시간이 밤 9시 까지 라서 할 수 없이 슬픈 눈으로 끙끙 울어대는 샤니를 뒤로 하고 돌아왔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이 아프다.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맘춰 주지를 않는다. 병원에 가서 샤니를 보는 순간부터 계속 눈물이 난다.
하루 사이에 얼굴이 더 여윈 것 같아 더 슬펐다. 가느다란 손 한쪽을 털을 깎아 링거 같은 주사약을 계속 몸 속으로 넣어 보낸다고 한다.
얼굴에는 에리자베스를 씌워 놓아서 마음대로 얼굴도 움직이지를 못한다. 어쩌면 이렇게도 잔혹한 현실이 나에게
할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불쌍한 우리 샤니  하루가 너무 긴 것 같이 느껴진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투덜대던 내가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 우선 일주일  그 다음은 생각 하기 싫다. 나의 사랑하는 샤니가 없는 집  들어오기가 싫다.
너무 적막하다. 또 눈물이 난다. 샤니야! 어떻게 하면 좋겠니! 너와 함께 병원에 있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이 긴 긴 시간을 어떻게
나 혼자 보내야 하니 ! 샤니야! 샤니야!  내일 가서 만날때 까지 외로워도 참아주겠니? 꿈 속에서라도 보고싶은데 잠은 오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