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스크랩] 금방 빼고 올께..

체리77 2013. 2. 2. 04:34

 


 나는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깨었다.

흠냐리..난 절라 쪽 팔려서 남편을 슬쩍 봤다. 자고 있길 바라면서...

그러나 '헉'...깨어있다...개망신이다.

근데 잠깐만..

어둠이 내린 새벽 한 시..

이 인간이 깨어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게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육감..분명 여자다...

손톱에 날이 선다...내용은 안 들리지만 전화의 목소리는 뇬이 맞다.

난 계속 잠든 척 했다.

남편은 '네'라고 했다...지금 마누라 자는지 물어 봤겠지?

다시 '네'라고 대답한다.

년이 콧소리로 사랑하냐고 물어 봤을거다.

그리고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물어 보겠지..

역시 남편은 '나갈께요'라고 대답한다..개##...

넌 딱 걸렸어...

남편이 옷을 걸치고 나가려 할 때, 난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 어떤 년이야?"

" 옆집 아짐마."

남편은 현장을 들켰다는 걸 알았는지 순순히 불었다.

남편이 인정하자 울컥하고 화가 치민다.

넌 디졌어..#쌔야..

" 이 나쁜너마 왜 하필 옆집 순영이 엄마야? 크어억..

내가 그 년보다 못한 게 모야?"

" 모래는 거야.. 금방 빼고 올게.."

" 뭐? 금방 하고 온다구? 금방 하고 와? 이 씁새야...

지금 나가면 다신 못 들어와! 끝이야..왜 나가. 왜 나가. 왜 나가?"

" 왜 나가냐구?"

" 그래 쓰벅아!"

난 바락바락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그러나 난 남편의 한 마디에 침대에 찌그러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아 쓰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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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빼달란다. 이 화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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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별들의 고향
글쓴이 : 우영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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