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護天使 선물

언제인가 한번은

체리77 2020. 2. 22. 17:02

 

 

 

 

 

<언제인가 한 번은 - 오 세영>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처럼,

마른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 꾸는 것

어차피 한 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른 그늘 아래 누워서

소리없이 흐르는 흰구름을 보아라

격정에 지쳐 우는 냇물도

어차피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오세영시인 #언제인가한번은 #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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