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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인...김경훈

체리77 2019. 8. 1. 02:55


    친구와 연인...김경훈 살아가다 힘이 들거나 허전할 때는 마음에 가까운 친구 찾아가 한잔 술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나누어 줄 것이라고는 별로 없지만 어색하지 않게 어깨 한번 툭 치는 맑은 웃음이 반가웁지요 살아가다 쓸쓸하거나 외로워지면 마음에 담아둔 연인 찾아가 따뜻한 손 한번 잡아 보고 싶어집니다 보고싶었다던지 그리웠다던지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말없이 내미는 가슴이 반가웁지요 살아가면서 무장무장 쌓여가는 그리움의 그림들을 친구같은 연인같은 사람의 가슴 속에 한없이 풀어 놓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살아가면서 쓸쓸하거나 허전하다고 느껴질 때에 연락도 없이 문득 찾아주는 그런 연인같은 친구가 나도 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