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글, 이쁜 글

그 길로 떠나며 /- 시인/心 湖

체리77 2019. 8. 1. 03:03

그 길로 떠나며 - 시인/心 湖 또다시 가야 합니다 낯선 바닷가로, 인적도 드문 좁은 굽잇길을 따라서 파도 치던 바다를 바라보며 스쳐가던 이름 모를 꽃들과 눈길을 나누며 잠자리 날개가 되어 살포시 가야 합니다 어둠이 깃들면 누울 자리도 찾고 밥은 이슬이 오면 먹도록 하지요 외로운 人生 된 지도 아주 오래되어서 이제는 그리 낯설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금도 혼자 가야 하기에 그저 슬플 뿐이지요 그렇지만 또다시 가야 하기에 발길이 닿는 데로 별이 뿌려놓은 빛 걸음 밟으며 흐르듯 그 길로 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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