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힘들지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잠시 쉬어가렴
꼭
피츄
언젠가 너도 알게
되겠지
살아가면서 흘려야 했던 눈물의 의미
비 내리는 강가 이 자리에서
강물보다 더 깊이 출렁이는
나,
길고도 긴 물줄기
따라
쉼없이 끝없이 달려간 날들
나룻배 가득 설움으로만 차 올라
어쩔 수 없이 나는 너를 버린다
저문
강에 가득히 쏟아지는 달빛
그 달빛 속에 가만히 너를 버린다
잘 가라 내 사랑
달빛 속으로...
잘 가라 내 사랑
강물 속으로...
우리가 또다시
무엇이 되어 만난다면
강물에 속살거리는 달빛이 되어
달빛에 함몰되는 강물이 되어
그렇게 다시 손
잡자꾸나
그렇게 다시 흐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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