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
서정윤 -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 드라마 '눈이부시게' 명대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