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이 구한 강아지
어느 낡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도착한 소방차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되었습니다.
아직 건물에는 조금씩 연기가 피어 올라왔지만
안전확보가 끝난 상황이라
소방관들도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쉴 때였습니다.
그때 불을 피해 나온 할머니가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쳤습니다.
"집안에 개가 한 마리 더 있는데...
총각 꼭 찾아서 구해줄 수 있을까?"
규모가 작다고 해도 화재현장은
어떤 위험이 숨어있을지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애절한 요청에 개를 구하기 위해
소방관은 다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건물 안쪽 귀퉁이에 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갈색 강아지 한 마리를 찾아
집 밖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습니다.
할머니께 강아지를 건네드릴 때 어디선가 큰 개가
천천히 다가와 연기로 까매진 소방관의 얼굴을
정성스레 핥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 커다란 개는 소방관의 구해준 강아지의 어미였습니다.
생명의 크고 작음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무리 짓는 야생동물의 사회에서는
병들고 작고 약한 개체는 매우 냉정하게 도태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냉정한 야생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미만큼은 자신의 허약한 새끼의 곁을
끝내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동물도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은혜에 대해 고마워 할 줄도 압니다.
Le Matin Sur La Riviere / 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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