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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에 울던 날 率香/손숙자

체리77 2018. 12. 24. 12:00




술. 한잔에 울던 날
                                率香/손숙자
그날 
사랑이 하도 아파서 
술잔에 둘둘 말아 
꿀꺽 삼켰더니 
그리움이 목에 걸려 
눈물 펑펑 쏟았다 
지금껏 
목젖에 걸린 그리움이 
숨쉬기조차 힘들게 해 
결코 짧지 않은 세월 
이리 긴 아픔 일 줄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사랑 
가슴에 단단히 심어져 
놓지 못하고 있는 바보 
언제쯤 그 끝이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