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글, 이쁜 글

[스크랩] 커피연가

체리77 2018. 6. 2. 06:00


커피 연가/백덕순



지금 이 시간
나보다 뜨거운 커피는
찻잔에 아슴히 녹아
황홀한 향기로 다가오고

 
나만의 색깔로 얼룩져
하얗게 바래버린 흔적들은
빈 가슴 채워주는 기억이 된다

 
부드러운
커피 한 잔의 사랑과
커피 한 잔의 추억과
커피 한 잔의 아픔과

 
젊음 태우던 그날의 열정
진한 향수로 더 가까이 다가오고
식지 않은 찻잔에 젖은 입술 자국


음악들으면서

커피한잔과 나누는 하루

정답고 즐거운날 되세요

피츄

 

 






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피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