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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 무사한가

체리77 2018. 6. 2. 05:40

 



그대 무사한가 / 안상학




 그대 무사한가
 다시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그 아득함이라니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말
 목젖에 눌러 두었던 말 한마디
 그대 무사한가


들꽃 그대

 그대 무사한가
 밤새워 내린 비
 비바람 속에서 그대는
 무사한가
 저 아침 햇살처럼

 무사한가
 뿌리 내린 그대 땅
 처절하게 끌어안은 실뿌리 사랑
 사랑은

 무사한가
 아침이슬 머금은
 하 많은 들꽃 중에 하필이면
 맑은 두 눈을 가진 그대
 그대는






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피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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