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수 없는 남자
한 남자가 술집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않고 앉아 있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장난끼 많은 트럭 운전사가 남자의 옆자리로 오더니
남자의 술잔을 집어 한 입에 다 마셔버렸다.
그그러자 남자가 울기 시작했다.
트럭 운전사가 말했다.
"이봐 왜 그래? 자네가 하도 우울해 하기에
그냥 장난해본 거라구. 자, 내가 술 한잔 살께."
"오늘은 내인생 최악의 날이었수.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자느라
중요한 회의에 참석 못했고,
난 회사에서 잘렸지."
"그리고 나오는데 누가 내차를 훔쳐갔다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왔지.
그런데 내려서 보니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요.
그리고 집안에 들어가보니
마누라가 다른 남자와 침대에 누워 있는 게 아니겠소.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소."
"그런데 자살하려고 독을 넣어놓은
술까지 당신에게 빼았겼잖아!"
출처 : 별들의 고향
글쓴이 : 고향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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