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가 사기 친 이야기
한 등산객이 계곡을 지나는데
어떤 할머니가 목욕을 하다가 등산객을 불렀다.
할머니, 왈
"난 사실 젊은 선녀인데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이렇게 되었소.
하지만, 당신과 사랑을 나누면 금세 젊은 선녀로 바뀐다오!
어떻게 좀 안될까?
총각!"
총각, 왈
"얼씨구
조치 좋와요!"
등산객은 할머니를 숲속으로 가서
성의껏 진하게 사랑을 나누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영 선녀가 되질 않는다.
총각,왈
"왜 안 변해요?
아직도 멀었어요?"
할머니, 왈
"그러게,
한 번 더 진하게 하면 변할 거야."
총각,
또 열심히 죽을힘을다해서
사랑을 나누었으나 한참이 지나도 안 변했다.
총각, 왈
"왜 아직도 안 변해요?"
볼일을 두 번이나 보고 기운이 빠진 할머니,
"총각, 올해 몇 살이우?"
"27살인데요."
할머니, 왈
"총각! 그 나이에 아직도 선녀가 있다고 믿어?
오늘 수고했네.
총각 땜에 모처럼 몸 한 번 풀었네
총각 복 받을 껴.
잘 ~ 가라."
김창남 / 선녀와 나무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