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공처가

체리77 2019. 8. 18. 05:01


공처가

어느 여성 단체에서 공모한 공처가 표어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동상 : 나는 아내를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은상 : 나에게 아내가 없다는 것은 나를 두 번 죽이는 거예요.

금상 : 니들이 아내를 알아?

당선자 세 사람은 포상금을 두둑이 챙긴 후

선술집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마누라에게 순종하며 사는지,

핍박받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사실은 슬픈지)에 대하여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장황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유독 금상 받은 친구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 다른 두 친구가 물었다.

“이보시오,
당신은 왜 말이 없는 거요?
당신 그렇게 해서 어떻게 금상이야?”

그러자 그 친구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우리 마누라는요…
내가 큰일 저지를 때마다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요.”

그러자 나머지 두 사람이 놀라며 환호했다.

“와우… 그래?
이 사람, 표어는 좀 거시기해도 남자의 체면을
세워 주는 구석이 있구먼. 대단해!”

그 친구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

*

*

*

*

"그리고 마누라는 조용히 말하지요.
좋은 말로 할때 침대밑에서 언능 기어 나오거라~잉"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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