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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건망증 - 모은 최춘자

체리77 2018. 11. 3. 07:34


       건망증    
                    모은 최춘자
작년만 해도
친구들의 전화번호
머릿속에 저장해 두었는데
금방 하려 했던 것
뭘 쓰려 했는데
생각이 안난다
아무리 더듬어도
소용이 없어서
메모지에 적어야 하니
먼 날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 어쩌나
두려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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