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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미련 / 마루 박재성

체리77 2018. 9. 14. 09:13


       가을 미련      
                      마루 박재성
너의 눈빛에 가슴 설레던 시간
너의 목소리에 넋을 잃었던 날들
뜨거웠던 가슴을
먼발치에서 눌러야만 했던 
그 나날들이
네게는 평범한 일상이었을까
나만
용기없는 시간 속에서
속절없이 낙엽 떨구듯 끊어야 할 
소리 없는 절규 속의
아픈 나날이었을까
부는 갈바람 앞에서
툭 낙엽 떨구는 뼈아픈 소리
짝사랑의 미련이
또 울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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