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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혼자였던 꿈길 밖에서 - 어신 이재복

체리77 2018. 9. 14. 09:07


  혼자였던 꿈길 밖에서         
                      어신 이재복         
나뭇잎 하나 질 때마다
괜스레 서러웠다
거기서부터 혼자였던 것처럼
갈색의 시간들이 말문을 닫았다. 
푸르고 붉었던 질곡의 생애대로
비워야 할 것 모두 겉피로 남기면서
나무도 세월의 일기를 쓴다.
눈비 맞아가며 기다림을 즐기듯
온화한 바람에 묻어가는 삶이면 좋겠다.
혼자였던 꿈길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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