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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로운 날에 / 솔향 손숙자

체리77 2018. 9. 1. 08:05

외로운 날에
                  솔향 손숙자
온 세상이 
적막함에 잠들어 있을 때 
잠 못 들어 뒤척이고 있는 나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예쁜 기와집도 지어보고 
바닷가 언덕에 창문 넓은 
멋진 집을 지어봐도 
도무지 정리되지 않는다 
내 생각의 끝은 어디쯤인가 
어울려 함께 하지 못하는 
내가 참 나를 슬프게 한다 
이 순백의 세상에 
내 그림자와 나만 남은 것 같아 
한사람쯤 곁에 있었으면 
새싹이 돋아나면 행운이 와줄까  



출처 : 달나라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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