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
솔향. 손숙자
눈 한번 감았다. 뜨니
하루가 가고 가는 세월은
내 발목을 잡아끌고 거기에
이유 없이 끌려간다
어디까지 데려갈까
하얀 서리 머리에 이고
가누기도 힘든 육신
그 처절함이 아른거린다
백 년도 못사는 세상
무슨 미련에 아파하며 사는지
다들 그렇게 산다지 않는가
가는 세월 어찌 이길 수 있으랴
인간의 나약함이
나라고 별수 있을까
추하지 않고 고고하게
하얀 목련처럼 살다가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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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달나라군대
글쓴이 : 달나라군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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