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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을의 하루 / 동목 지소영

체리77 2018. 8. 25. 09:17

노을의 하루 / 동목 지소영
너의 습관속에서도
검붉은 가슴은 
날마다 충혈되고
출렁임은 우리를 건너 갔어도
통통한 꿈 물빛에 태워
그림자 거두며
너를 그리는 저녁
침묵하지 말아라며
서투른 말이라도
자꾸 듣고 싶다
조율되지 않은 투박한 소리에도
네가 자꾸 보이는 걸 ..
노을의 하루
호수에 던지고
꿈꾸듯 너의 등 밑으로 
발가락을  들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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