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

억겁의 인연

체리77 2018. 8. 18. 08:33

억겁(億劫)의 인연(因緣)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刹那) 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彈指) 라고 합니다. 숨 한번 쉬는 시간은

"순식간"(瞬息間) 이라고 합니다.

억겁(億劫)은 1000년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체만한 바위를 뚫어 없애거나, 1000년에 한번씩 내려오는 선녀가 비단옷을 입고

사방3자(尺)의 바위 위에서 춤을 추어 닳아 없어지는 헤아릴 수

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2천만년을 "한 겁" 이라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 입니다. 상상 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겁" 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는데 500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을 스칠 수 있고, 2천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이 하루 동안 동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참 놀랍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고 해도 그들은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귀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주의 시야(視野)로는 티끌 하나도 아닌 자기 존재를 과신 하면서 몇백 몇천겁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들을 너무 낭비하고

미워하며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우리가 흔히 쓰는 억겁의 인연이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한잔의 술자리, 한번의 입맞춤, 한번의 사랑을 할수있는 우리는

진정 축복받고 선택된 만남들이 아닌가!

지금 우리들의 만남이 "소중한 인연" 이 되도록 "이곳, 지금"

"오늘, 현재" 야 말로 우리님들 에게 주어진 억겁(億劫)과

영원(永遠) 가장 귀한 선물 이라는 금언들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귀히 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