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체리77 2018. 8. 18. 08:47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그 못 마시는 술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끝없는 원망의 말로 밤을 지새우고
서러운 눈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정말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먼저 이별의 이야기를 꺼낸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게 초라하게 버려진 나만 아픈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당신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습니다.

당신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워
그 쏟아지는 폭풍우 안에서 간절히 부르는 이름이
나이기를 바래고, 또 바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당신 역시도 나처럼이나 아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두개로 갈라서는 일 앞에서
아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당신에게 미안해집니다.

아픈 내색 하나 하지 않고 떠나가신 당신이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를

그 시절 바보처럼 나는
나 혼자만 아픈줄 알았습니다.

이제서야 당신의 깊은 사랑 앞에서 무릎꿇고
당신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간절히
당신의 행복만을 소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가장 하기 쉽고 듣기 좋은 말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 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하고 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 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 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가슴 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 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 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 




색깔 진한 사람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