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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꿈이었나 보다 - 모은 최춘자

체리77 2018. 8. 6. 06:52


 꿈이었나 보다         모은 최춘자
한여름 오수같이
열정을 다해
꿈구던 내 사랑은
지나간 바람이었나 보다
푸른 하늘 빛나는 햇살
먹구름 다가와
눈물 토해 낸
소나기를 만난듯이
길섶에 잠들어 있다
꽃향기 뿜어내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
어느 날 시들어 버리듯
하늘로 터진 화산
불꽃처럼 타오르다
재가되어버린 내 사랑은
허허한 꿈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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