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

[스크랩] 이런 아내 / 이런 남편

체리77 2018. 4. 12. 09:06

★이런아내 / 이런남편★ 
 
 
▶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눈이오는 한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역에서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수 있도록
향내나는 그런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들의 향기로,
때로는 진한 향수의 향기로..  
 
당신이 늦게까지 불 켜놓고
당신의 방에서 책을 볼 때,
나는 살며시 사랑을 담아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 듯 없으면 서운한,
맘편히 이야기를 털어놓을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 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많이 자리잡을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와 슬기로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한줄기의 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니면 반딧불처럼
당신이 가는 길에 빛을 드리울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당신을 만나 작지만 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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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눈부신 벚꽃 흩날리는
노곤한 봄날 저녁 어스름이 몰려올때쯤,  
 
퇴근길에 안개꽃 한무더기와
수줍게 핀 장미 한송이를 준비하겠습니다.  
 
날 기다려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 가리고 웃는 당신의 호호웃음으로,
때로는 능청스레 바보처럼 웃는 나의 허허 웃음으로,
때로는 세상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우리사랑의 결실이 웃는 까르륵 웃음으로.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그대향한 그리움처럼 펄럭대는 오후.  
 
곤히 잠든 당신의 방문을 살며시 닫고
당신의 속옷과 양말을 개켜 두도록 하겠습니다.  
 
때로 구멍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내 가슴 뻥 뚫린 듯한 당신의 사랑에
부끄런 눈물도 한방울 흘리겠습니다.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림하는 남자가 아니라
당신의 가장 든든한 쉼터,
한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여름이면 그늘을, 가을이면 과일을,
겨울이면 당신 몸 녹여줄 장작이 되겟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봄,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나의 그루터기를 내어 주겠습니다.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품에 묻고,
하나둘 돋아난 시린 당신의
흰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당신의 머리를 내 팔에 누이고 꼬옥 안아주겠습니다.  
 
휴가를 내서라도 당신의 부모님을 모셔다가
당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걸 보렵니다.  
 
그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 <오늘 당신을 흔드는 한마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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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응칠이
글쓴이 : 문혜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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