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각 기관들의 회의
어떤 남자의 신체 각 기관들이
의장인 뇌를 모시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1) 폐;
의장님 저를 보십시오.
벌써 저는 까매졌습니다.
이 남자는 하루에 담배 3갑씩
30년 넘게 피워댑니다.
의사가 주의를 줘도
도대체 이 남자는 막무가내입니다.
니기미..
(2) 위;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시도 때도 없이
불갈비에 매운탕에 닭발에
족발에 아구찜에 막 쑤셔넣고
거기에 밥3그릇에 폭탄주 20잔을 더 들이붓고
거기다 5차까지 가서 더 넣을데가 없는데도
집에 오면 라면까지 쳐 넣는 바람에
위하수에 위궤양 끼가 보입니다.
씨不랄~
(3) 관절;
의장님 저는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이 작자는
사람들이 몸을 빼라고 성화를 부려도 운동도 않고
100Kg이나 되는 무게로 나를 짓누르는 바람에
매일 견디기 힘듭니다.
C 8~
(4) 눈;
의장님 눈이 보배란 말도 있잖습니까?
지금 저는 신문은 커녕 3미터 앞의 사람도 몰라봅니다.
남들은 안과에 가서 보링도 한다는데요.
쌍NO무 色기~
(5) 간;
다들 저는 안 알아 주는군요.
저는 이미 한물 갔습니다.
제가 아프다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저도 색깔이 까매지고
딱딱해지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래도 이 남자는 매일 술 쳐먹고
제 멋대로입니다.
M병할~
그러자 저 아래에서 누군가 조그맣게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의장인 뇌는
“다들 조용하십시오. 누군가 뭐라고 했죠?”
.
.
.
.
,
,
,
,
,
,
,
.
“지는.. 제발~ 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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