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21화 - 22화
둘 다 그렇고 그렇다 갑을양인(甲乙兩人)
갑(甲)과 을(乙) 두 사람이 옥중에 함께 있으면서 서로 위로하여 갑이 을에세 물었다. . "당신은 무슨 죄로 이렇게 되었소 ?" . 나는 엎드려 자다가 이렇게 되었소." . 갑이 궁금해 물었다. . 아니 엎드려 잔 것이 왜 죄가 되오 ?" . 배 밑에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 당신은 어떤 연고로 여기에 왔소?"
갑이 답했다, "나는 어떤 밧줄의 끝을 잡고 간 이유로 왔지요" . 아니 밧줄을 잡은 것도 죄가 되오?" . 갑이 답했다, 밧줄의 끝에 어떤 짐승이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오" . 을은 남의 유부녀를 간통하다가 들어왔고 갑은 남의 소를 훔치다가 들어온 것이었다.
세 사람의 소원
삼지소원(三者所願)
세 소년이 이야기 하던 중 각자의 소원을 서로 물었다. . 한 소년이 이렇게 말하였다. . "나는 후생(後生)에 명창(名唱)으로 태어나, 위로는 정승판서로 부터 밑으로는 시정아치에 . 이르기까지 애간장을 녹여 내 손안에 놀게 하고, . 사치와 행락을 마음대로 하여 이름을 일국(一國)에 날린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다." . 또 한 소년이 말하였다. . "나는 후생에 솔개가 되어 푸른 하늘을 . 높이 날며 사방을 유람하고, 혹시 명가(名家)의 예쁜 여종이 고기 광우리를 이고 오는 것을 보면 가볍게 날아 내려가서 그 고기를 가로채어 다시 높이 날고 싶다. . 그러면 그 예쁜 여종이 크게 놀라 어머니를 부르다가 나를 우럴어 보면서 .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통쾌하겠는가?" . 그러자 남은 한 소년이 말하였다. . "나는 후생에 돼지가 되고자 한다." . 두 소년이 웃으며 "이건 정말 별다른 소원이다. . 그 이유는 뭐냐?" 하고 물었다. . 그러자 그 소년이 말했다. . "돼지새끼는 태어난지 불과 대여섯달이면 충분히 색(色)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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