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不有時.....! 소시쩍 한문 꽤나 하신 유식한 시골 할아버지 한분이 있었다. 어느날, 이 동네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던 한문학자 출신의 등산객이, 길옆에 있던 쪽문에 한문으로, "多不有時"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많고, 아니고, 있고, 시간이?"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 놨을까 싶기도 하고, 분명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도사같은 그 분을 만나볼 요량으로, 문앞에서 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안에서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금 있다가보니, 그 옆집에서 런닝차림의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셨다. "어이~ 거기서 뭐하는 거요?" "아, 예~ 여기, 사시는 분을 좀 만나뵈려구요." "엥?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 "네?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을 뵈려했는데...." "그거? 그건 내가 적은거야." "네? 그러세요? 뵙고 싶었는데요, 할아버지! 여기가 대체 어떤 용도의 무슨 문입니까?" "여기? 별거 아니야. 화장실이야!!" "네? 화장실이요? 여기가 화장실이라구요? 그럼 이 多不有時라는 한자 글의 뜻은 뭡니까?" "아, 이거? 참내........! 다불유시(W,C)야! 다불유시...! 多不有時, 젊은이는 아직 그것도 몰라...?" 이 중문학 전공의 등산객은 단단히 한수를 배우게 되었다. 발음대로 척척 쓸 수 있는 한문! 진짜 살아있는 한문이었던 것이다 ♪ 아미새 / 김성환 |
출처 : 수리산(修理山)
글쓴이 : 찬 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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