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스크랩] Re:첫날밤의 기도~~~베드~신 죽입니다~~^^

체리77 2013. 4. 28. 05:18

 

 

 

 

어느 날 집으로 갈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날따라 무척이나 피곤해서 앉을려고 주위를 살피니
맨 뒷좌석 네댓 명이 앉는 자리에 세 명의 어른과
열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앉아 있는 겁니다.
버스에서 다리를 쫙 벌리고 혼자서만 편안하게
갈려는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팍팍,--;;

 


그래서 오기가 발동, 굳이 그 꼬마 옆에 당당하게 앉았죠.


꼬마는 맹랑하게도 날 한번 쳐다보더니 자세를 바로할
생각조차 앉고 고수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호,이 녀석.한번 해보자구?알았쓰~~~'


저도 지지 않으려고 다리를 쫘악~벌렸죠.
근데,이 꼬마 역시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며서 버티더라구요.


어른 체면이 있지. 꼬마에게 힘으로 질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온몸의 힘을 다리에 집중시키고 계속 밀었죠.
잠시 후 드뎌 제가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꼬마는 버틸려고 하지만 이미 패배의 그림자가......'
후후후~~~~~~~~~~~~~~~


꼬마는 드디어 포기를 했는지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 보더군요.


그리고는 저에게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
                *
                *
                *
                *
                *
                *
                *
                *
                *
"저~, 아저씨도 포경수술 했어요?"--;;; 

 

 

 


잠시 웃음으로 시원한 냉면 한그릇 맛보세요*^^*

 

 

 

살얼음 가득한 냉면 한그릇씩 드세여^^*

 

 

 슬그머니 걍~~ 갈라구여? 

    

출처 : 응암초등학교 졸업생 사랑방
글쓴이 : 무지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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