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이 나온 날
낚시점에 들렀다가,
평소 꼭 사고 싶었던 30만원을 호가하는
수파골드 2.5칸 낚시대 2대를 큰 맘 먹고 구입 했더랍니다.
마누라에게 혼 날까봐
조용히 문을 따고 살금살금 들어가,
낚시 가방에 낚시대를 재빨리 숨기고
안방을 보니 마누라가 자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팬티에 구멍이 나있더랍니다.
구멍 안에 무성한 숲이 보일 정도로
"어휴~내가 미쳤지!"
순간 눈물이 핑 돈 남편은
"아! 나는 죽일 놈이다.
아무리 팬티가 비싸도 낚시대 한대 값이면 팬티가 몇개냐?
마누라는 돈을 절약(節約)하려고,
구멍 난 팬티를 입고 사는데,
나는 30만원짜리 낚시대를 사서 들고 오다니?
아! 불쌍한 내 마누라!
내 다시 낚시 다니나 봐라?"
그리고 팬티도 못 사주는 남편으로 마누라에게
너무나 무심했던 자신을 자책하면서
낚시대를 확 분질러 버렸던 모양입니다.
다음날 아침 부시시 잠을 깬 마누라 왈,
"여보!
나 어제 백화점에 들렸다가 희안한 것을 보았다."
"뭘 보았는데?
팬티나 하나 사 입지."
"내 맘 어떻게 알았어?
그렇지 않아도 최신 유행 이라면서,
남편 성욕도 일으키고 깜찍한 기능성 구멍난 팬티를 파는데
신기해서 비싸지만, 30만원을 주고서 하나 사 입었다."
"뭐! 니 팬티 오래 입어 닳아서 구멍이 난게 아니라
비싼 돈 주고 사 입은, 최신 유행 팬티라고?"
이놈의 여편네가 망령이 들었나?
구멍 난 팬티가 최신 유행(流行)이라고?
아~아! 불사
부러뜨린 내 낚시대는 어디서 찾나?
Sexy Music / Nol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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