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문어와 낙지

체리77 2019. 10. 3. 04:08
    문어와  낙지

    바다 한가운데서 문어와 고등어가 싸움을 했다.
    한참을 싸우는데, 문어가 먹물을 쫙 쏘는 바람에
    고등어는 앞이 안 보여 어이없게도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

    octopu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화가 난 고등어가 앙심을 품고
    문어를 모함하여 골탕먹이기로 작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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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고등어는 고래한테 전화를 걸어서
    "문어가 너를 보고 덩치만 크지 무식하고,
    다리가 없어서 싸움도 못한다"
    고 하더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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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듣고 크게 화가 난 고래는
    문어를 찾으러 온 바다를 씩씩거리며 헤집고 다녔다.
    아무리 문어를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있을 즈음
    고래는 드디어 바위에 짝 붙어 있는 문어를 발견했다.

    옳다꾸나 너 잘 만났다 이놈! 하고
    고래는 문어의 다리를 확 낚아 채서는
    있는 힘은 다하여 바위에 패대기를 치면서 고래 왈....
    "야~! 문어!
    니가 내 욕을 하며 다닌다면서?"
    하고 또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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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도 모른 채 만신창이로 얻어 맞은 문어는
    "제발 제말 좀 들어 보세요." 하고 죽기 살기로 간청을 했지만,
    아직도 입만 살아 있다고
    작신나게 더 두둘겨 맞아 초죽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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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를 죽기 직전까지 만들어 놓고 나서야
    직성이 풀린 고래는 그제서야 한숨쉬고 째려보며....
    "야~ 임마 문어야!
    이제 네가 할 말 있으면 해 봐!"
    하고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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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거의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그 문어가 하는 말....
    "저 낙지예요!
    전 낙지란 말예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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