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는 아무나 하나?
아부가 그 효과를 최대로 발휘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즉 적제적소의 순간에 쏙 집어 넣어야 한다.
그런데 그 순간을 잘 포착하려면
평소에 그에 관한 방대한 지식, 관심, 탐색을 요한다.
마느님이 미용실에 갔다.
봄이되어 새로운 기분전환도 할겸,
머리에 변화를 주려고 길었던 머리를 상큼하게 커트했다.
자기가 보기에도 봄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미소속에 룰루랄라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와 열심히 거울을 보게된다.
남편이 칭찬해주길 은근히 기대하며,
모처럼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도 기분좋게 준비한다.
귀가한 남편이 아내를 보는 순간 - 이 때가 타이밍이다.
허나 아내의 외모에 무관심한 서방은 말이 없다.
아니 엉뚱한 다른 말만 한다.
허지만 아내는 "이 인간 그러면 그렇지"하며 참는다.
식성에 맞게 잘 차려준 저녁식사 후에도 언급이 없자,
참다 못한 아내 슬며시 물어본다.
"내 머리 어때"
TV 쳐다보던 사내, 귀찮다는 표정으로 마지못해 흘깃보더니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왜? 전엔 어땠는데..."
결국 안방으로 돌아간 아내, 이불 뒤집어 쓰고, 훌쩍이며 외친다
"내가 미친 년이지, 저런걸 서방이라고,
저 인간한테 뭘 바라고 살고 있는거야.
이게 지금에 처한 우리의 모습이다.
아내의 외모에 관해 아부를 하려면,
평소에 관심을 갖고 그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현재의 상태 (모양, 색깔, 냄새 등)를 면밀히 관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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