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글, 이쁜 글

[스크랩] 봄비

체리77 2018. 5. 16. 07:10


봄비

 

   정호승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

  





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피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