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당신이 11월에 결혼한다는..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누구보다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던 당신이
그렇게 기다리던 결혼이니까요.
예전, 뇌종양에 걸린 나 때문에
너무나 많이 힘들어했던 당신이 생각나요.
내게 내색은 안 했지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당신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아픈 여자와 결혼하긴 힘들었겠죠.
당신과 결혼하는 여자분, 저도 몇 번 봤어요.
예쁘고 애교 많고, 무엇보다 건강해 보여서 정말 좋았어요.
옆에서 함박웃음 짓고 있을 당신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런데 사실은요.
자꾸 눈물이 나서요.
행복할 당신 생각하면,
기뻐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이제 와서 고백하나 할까요?
나도 당신과 정말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한다는 걸 알고,
또 당신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라면
제가 생각을 돌리는 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당신이 싫어하는 여자가 되기로 했죠.
그러자 당신, 정말 지쳤다며 떠나갔죠.
슬프지만, 진심으로 고마워요.
그때 뒤돌아 봐줬다면 나는 당신을 보내지 못했을 거예요.
부치지 못하는 편지지만,
그래도 부탁 하나만 할게요.
사랑하는 당신,
나와 함께하지 못한 행복
그녀와 함께 오래도록 누리며 살아줘요.
행복해 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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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랑이 아닌 바라는 사랑을 하며,
심지어는 사랑이 식었다며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하고 있진 않나요?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하지 못하는 연인들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무엇을 해주지 않아도 곁을 지켜주는 평생 내편,
그것만으로도 당신,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의 감정은 누군가를 만날 때와 헤어질 때 가장 순수하며 가장 빛난다.
- 장 폴 리히터 -
출처 : 글쟁이의 휴식과 여유
글쓴이 : 별빛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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