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

[스크랩] 내가 배가 고플 때

체리77 2018. 4. 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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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 하나 없을 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내 외모에 대해 도덕적인 논쟁을 벌였소.

그래서 내 옷차림이 달라진 게 뭐요?

내가 병들었을 때

당신은 무릎 꿇고 앉아 신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의 건강을 기도했소.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했소.

내가 집이 없을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한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를 했소.

난 당신이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 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아직도 고통 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작자미상(뉴욕 맨하탄의 흑인 거지)-

 

굿모닝~!!!!

부활절 아침에 한 거지의 시를 읽었습니다.

종교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인의 비유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경건할 수 있습니다.

선한 표정으로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품위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구호만 외치는 사랑이 아닌, 말이 없어도 따뜻한 손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 한 마디, 사랑이 담긴 등 토닥거림,

나는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는 얼굴에 가득한 표현,

오늘 부활절입니다. 경건주의 종교인이기 보다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자기의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희생하고, 같이 하룻밤을 유숙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출처 : 응칠이
글쓴이 : 문혜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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