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싶을 때

[스크랩] ◈ 완전범죄◈

체리77 2018. 3. 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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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범죄 어느날 우리 집 개가 마구 짓길래 나가 봤더니 이상한 하얀 물체를 물어다 놓고 짖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허걱~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키우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은 채 죽어있는 게 아닌가... "아!~ 이걸 어쩐다... 저 망할 눔의 강쥐시끼!!.." 지난번에도 옆집 가서 똥 싸고 와서 욕을 먹었는데 그 다음날 저시끼가 몰래가서 또 똥을 싸고와서 혼날까봐 흙으로 살짝 묻고 왔었다. 그후로 옆집 딸들이 놀다가 똥을 밟았다고 난리가 났었다. 아!~ 이 망할 눔의 개시끼!! 아!~ 이 망할 눔의 개사랑!! 고민끝에 잡아 먹을까 하다가 완전범죄를 저지르기로 했다. 죽은 토끼를 표백제에 넣고 깨끗이 세탁했다. 드라이기로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향수도 뿌렸다. 이 정도면 자연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담 너머로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후 살금살금 넘어가서 토끼우리에 예쁘게 넣어두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조금후에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난리가 났다. 나는 시침 뚝떼고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무슨일 있나요??.." 하고 물었다.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새파랗게 질린 채 " 토...토끼가...토끼가..." 하면서 말을 잊지 못 했다. 나는 양심을 쓰윽 문질러버리고 "토끼가 어쨌다는거유우?.."하도 묻자 토끼 주인 왈!! , , , , , , , , , , , , , , , , , , "어떤 미친놈이 죽어서 땅에 묻은 토기를 파다가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 놨어요...."




































출처 : 춘 향 골
글쓴이 : 춘향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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