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놓인 그 자리 / 차영섭※○ 꽃이 아름답다 해도 놓인 자리에 따라 미모와 향기가 달라진다 봄바람 앞에 앉으면 꽃잎이 피지만 갈바람 앞에 서면 낙엽이 진다 자리는 계절에 따라 움직인다 봄에는 만날 자리 가을에는 떠날 자리, 앉아 있다 떠날 때는 빈 자리로 남겨두지 말고 무엇을 남겨놓아야 한다 구름도 저녁 해를 만나야 노을 빛을 남기고 계곡물도 벼랑을 만나야 폭포란 이름을 얻는다 그리움의 샘물이 솟는 자리는 내가 봄나비되게 하는 꽃술의 꿀 자리다. |
출처 : 당신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 피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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