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스크랩]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체리77 2016. 10. 27. 06:31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걷고플 때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글 - 김재진 시집 "
먼산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에서 

편집 - June

 

 

  
 
 

 

가을 /이종기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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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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