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스크랩] 어쩌면 스쳐지나가는 바람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체리77 2016. 10. 27. 06:07

 

어쩌면 스쳐지나가는 바람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당신과 나 처음부터
가로수의 운명 이었습니다
서로 닿지 않을 만 한 거리를 두고
웃으며 인사 하는
그랬더라면 웃으며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련하게도 당신은
내 잎이 떨어져 멀리 날라갈까 마음이 급해
팔을 뻗어 내 나무잎을 지탱해 준다고 한것이
가지가 꺽이고 잎이 떨어져서
볼상 사나운 상처투성이를 만들었습니다

 

 

 

대책도 없이 내 싱싱하고 윤기나는 잎에
상처를 낸 당신이 한없이 밉고
바닥에 떨어져 딩굴세라 마음 조렸는데

어쩌면 스쳐 지나가는
바람 때문 이었는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당신의 무모한 도전을 용서 하고
나 스스로 마음의 평정을 다시찾아
아름답고 윤기나는 붉은 단풍으로
물 들어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나 너그러움 으로 당신의 무례함을 용서하니
내 야무진 말이 당신 가슴을 아리게 했다면
당신 또한 나를 용서하여 편안 함 으로
마주보는 가로수로 되돌아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수 있기를 !

 


詩 이인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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