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스크랩] 11월의 시

체리77 2016. 10. 27. 05:49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을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Stratovarius -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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