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영도대교
신개통식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한국 근대사의 애환을 간직한
영도대교가 47년 만에 다시
들어올려졌다.
1966년 9월 중단 이후 47년
만이다.
영도대교의 새 개통을 축하하고 도개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시민 7만여명이 몰렸다 한다.
다리 측면에서는 개통을 축하하는
불꽃이 터졌으며 다리가 올라가는 4분여 동안
자갈치 매립지 앞 해상에서는 오색
물대포 쇼도 펼쳐졌다.
이어 영도와 중구 양 쪽에서 고령자
두 분이 첫 발을 내딛었고 이들은 다리 중앙에서 만났다.
이후 시민 1만여 명이 영도대교
위로 쏟아져 나와 대교위를 빼곡 메웠다.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다리의 한쪽이 들리는 동양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로 탄생했다.
하루 최대 7차례까지 도개하던
영도대교는 교통량 증가로 차츰 도개횟수를 줄였고
다리 밑쪽으로 상수도관을 설치하면서
1966년 도개를 멈췄다.
부산시는 지난 2011년 기존
4차로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도개 기능을 갖춘 6차로
새 다리를 놓았다.
새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 규모로 도개 부분은
1천t급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75도 각도로 세워졌다.
새 영도대교는 옛 부산시청사 땅에
부산롯데타운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이 사업비 1천100억원
전액을 투자해 건설했으며,
부산시에 기부
체납했다.
재개통한 영도대교는 하루 한차례,
매일 낮 12시에 들어올려지며
15분 동안 교통을 통제한다고
한다.
◈ 2013. 11. 27. 오후 2시경 옛 향수에 젖었던 그 영도다리가
확장 개보수 되어 드디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아침 거센 비바람으로 시작해서 낮동안 내내 매서운 바닷바람과
추위속에서 무려 기다리기를 어언 3시간
반...
드디어 영도다리는 서서히
올라가고....
많은 진사님들과 시민들이
그 맹렬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다림의 긴 시간을 버티며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하는
기쁨과 설렘으로 이광경을
지켜보았다.
백발의 노인분들이 장시간 추위와 대적하며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리를 지키시는 것을 보며
그 분들의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삶의 파편들과 시간들이 지금 이 자리에 회귀해 왔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옛명성을 되찾은 이 영도대교가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로
거듭남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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