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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리도록 눈먼 그리움

체리77 2013. 1. 1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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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도록 눈먼 그리움 바람이 바람이 동지섣달 달그림자 끌어 안고 누워 버렸다 바람에게 안부를 묻고 밤을 뒤척이다 흐느낌에 눈뜬 새벽 밤새 얼어붙은 바람의 호흡소린 여전한 떨림에 그리고 쉼표로 이어지는 너를 느낀다 밤새 지워야할 서설 지우지 못하고 휩쓸고 온 길 어디로 가야 할지, 조여오는 한파 속 냉기에 바르르 떨리는 속눈썹 아래로 눈물 한방울 내려 앉는다. 懿松 김기갑

출처 : 글쟁이의 휴식과 여유
글쓴이 : 고인돌(고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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